무릎은 우리 몸에서 움직임이 많은 부위 중 하나인데요. 그래서 다른 관절에 비해 퇴행 속도가 빠른 편입니다. 그래서 오래 걷거나 무리해서 운동한 날에는 무릎에 불편감을 느끼시는 경험도 꽤나 많으실 거예요. 특히 무릎을 구부릴때 통증이 느껴진다면 무릎 연골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결코 가볍게 생각하지 마시고 반드시 가까운 통증의학과에 내원하셔야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무릎을 구부릴때 통증 심한 분들의 원인이 되는 질환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그에 맞는 치료법까지 알려드릴게요.
무릎관절의 구조
먼저 무릎관절이 어떻게 이루어져 있는지 알아야 해요.
무릎관절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큰 뼈인 대퇴골(허벅다리뼈)과 경공(정강이뼈)을 잇는 관절인데요. 이 관절이 체중을 지탱해서 걷거나 뛸 때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꽤나 복잡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무릎 구부릴 때 통증 원인 3가지
1. 퇴행성관절염
관절염은 가장 빈번하게 발새하는 대표적인 만성 관절 질환 중 하나입니다. 보통 50대 이후부터 시작이 되는 경향이 있어요. 퇴행성관절염은 뼈의 말단을 둘러싸고 있는 연골조직이 점차 마모되면서 관절 내 염증과 심한 통증을 일으키고 연골 밑 뼈가 비정상적으로 딱딱해지는 현상이 나타나서 점차 보행까지 어려워질 수 있어요.
퇴행성관절염의 진행단계
관절의 움직임으로 일어나는 마찰을 완충해 주는 역할을 하는 게 연골인데 이 연골이 닳아 없어지게 되어 관절을 움직일 때 심한 통증과 운동장애가 나타나게 됩니다.
- 초기 : 무릎이 붓고 걷거나 뛸 때,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이 시리고 아픔
- 중기 : 일어나거나 양반다리를 하는 등 자세를 바꿀 때도 통증이 발생하고 이유 없이 무릎이 붓기도 함
- 말기 : 무릎 통증의 빈도가 심해지고 걸을 때마다 심한 통증과 O자형 다리로 변형되기도 함
2. 무릎 연골연화증
연골연화증은 무릎뼈(슬개골) 아래 있는 연골이 약해져서 말랑말랑해지다가 점점 소실되는 질환인데요. 슬개골은 무릎 앞에 동그랗게 튀어나온 연골로 무릎 앞쪽으로 이어지는 허벅지 근육 안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슬개골은 무릎이 받는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탄력성이 있어야 하죠. 그런데 이 슬개골이 탄력성을 잃으면서 단단해야 할 연골이 부드러워져 무릎관절에 부딪히며 마찰이 일어나고 무릎 내 압력이 높아져서 관절통이 나타나게 됩니다.
무릎 연골연화증 특징
- 무릎 앞 안쪽 부위에서 뻐근한 통증
- 슬개골과 대퇴골이 부딪히면서 사각거리는 소리 발생
- 안정을 취하고 있을 때는 통증이 없지만 무릎을 구부릴 때나 쪼그리고 앉으면 통증이 심해짐
- 걷게 되면 초기에는 통증 완화
- 계단을 오르내릴 때, 체중이 실리는 활동 시에 통증이 더욱 심해짐
3. 반월상연골파열
허벅지뼈와 종아리뼈 사이에서 완충역할을 해주는 반달 모양의 물렁뼈를 반월상 연골판이라고 합니다. 반월상 연골은 무릎 내에서 쿠션 역할을 해주어 충격을 흡수해 주고 관절에 가해지는 힘을 균등하게 분산시켜 주는 역할을 하는데요. 무릎에 지속적인 안정성을 부여해 주며 바깥쪽 테두리에서 혈액을 공급받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반월상 연골에 너무 많은 충격이 가해지거나 충격흡수 기능에 손상을 받게 될 경우 이 연골에 파열이 일어나게 돼요. 무릎의 반월상연골파열의 경우 초기 진단이 잘 되지 않는다면 수술시기를 놓쳐서 무릎의 관절염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주기적으로 무릎이 붓고 구부릴 때 통증이 지속된다면 엑스레이에서 발견이 되는 병변이 아니기 때문에 꼭 MRI검사를 통해 연골파열의 위치와 진행 정도를 정확하게 파악을 해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반월상연골파열의 증상
- 무릎을 구부리고 펼 때, 갑작스럽게 무릎 방향 전환 시 통증
- 무릎을 본인 의지대로 펴거나 구부리기 어려움
- 무릎이 퉁퉁 붓고 걸을 때마다 소리가 나며 정상적인 보행이 어려움
무릎 구부릴때 통증 치료법
만약 무릎을 구부릴때 통증이 있고 앞서 설명드린 3가지 무릎질환이 의심된다면 빠르게 가까운 통증의학과에 내원하셔서 본인의 무릎 상태를 점검하고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셔야 합니다.
특히 반월상연골의 경우에는 한번 손상이 되면 재생이 어렵고 오래 방치할 경우에는 파열의 범위가 넓어져서 증세가 악화되고 관절염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빠른 병원 치료가 필요합니다.
3가지 질환 모두 손상의 정도가 심하지 않고 조기에 병원 치료만 할 수 있다면 대부분 90% 이상의 환자에서 수술 없이 약물치료 및 물리치료, 주사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로 충분히 호전이 가능합니다.
이중 특히 주사치료는 무릎 치료의 가장 기본이 되는 방법인데요. 무릎 주사치료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팅에서 자세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무튼 다양한 주사치료요법 중에 자신에게 맞는 주사치료를 주치의와 상의하셔서 치료를 진행하시면 됩니다.
무릎 구부릴때 통증 마무리
무릎 건강은 하루라도 빨리 관심을 기울이고 관리를 해야 노후를 더 편하게 지내실 수 있는데요. 간단하게 나의 무릎 상태를 자가진단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무릎 건강 상태 자가진단>
- 무릎이 아파서 1시간 이상 걸을 수 없다
- 무릎을 펼 때 딱딱 또는 덜컹 소리가 난다
- 앉았다가 일어설 때 무릎이 아프다
- 무릎이 붓고 욱신거리며 열이 난다
- 무릎이 잘 구부러지지 않고 펼 때 힘이 든다
- 계단을 오르내리기 힘들다
위의 체크리스트 중 1가지만 해당되어도 내 무릎에 적신호가 켜졌다고 볼 수 있으니까 1가지라도 해당된다면 통증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상담받으시면 좋겠습니다.